2008년 08월 23일
2008.08.22.금 <정자역, daily king's dinner>
어떤 것도 다 말할 수 있는 친구와 마구 먹어대며 맥주를 마셔대며 깔깔거리는 웃음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달래고 싶다고 생각했다.
무리수를 두며 21시 이전에 퇴근하여-_- 먹고 마시며 웃으니 기분이 한결 좋아졌다.
나에게 이 식당은 이런 의도로 이용하기에는 딱 적당하다.
일단 칠리치즈후라이즈와 맥주를 주문했다. 그리고 플레인와플과 와인에이드도;
이 곳에 맥주를 마시기 위해 오는 사람은 흔치 않으나, 어디서든 내가 거리낌이 있으랴.
( 처음엔 브런치식당이라고 하기에 좀 거부감이 있었다.
내 몇개월 안되는 짧은 외국경험으로, 아니 그냥 상식에 근거해서 생각해도,
브런치는 원래 그 식당의 메뉴와 같거나 또는 조금 간단한 것들로, 손님이 몰리는 점심시간 전에 조금 한가한 시간대에 파는 것이었다. 누구나 공감대를 가지고 있는 아점말이다.
그런데 뉴요커 열풍에 동참하여 이상한 개념의 브런치가 떴다.
브런치 식당에 가잖다. 엥 하고 보니 이 브런치 식당은 주로 와플,팬케잌이나 스크램블같은 간단한 음식들을 왠만한 사람은 다 먹지도 못할 만큼 많은 양으로, 또는 셋트메뉴를 만들어서 화려하게 꾸미곤 비싸게 받는다. 인테리어도 삐까번쩍하다.
그리고 하루종일 파는거다.
브런치가 시간의 개념이 아니라 이런 식당의 이런 메뉴를 말하는 거란다.
저녁에 팬케이크를 먹어도 브런치를 먹는거다.
이런 천박한 열기엔 손발이 오그라들것 같다. )




말도 안했는데 테이블은 한 번 치워줘서 매우 좋았다. 포크와 나이프까지 새로 ^^
휘핑크림과 메이플시럽이 같이 나온다. 잔뜩 얹고 뿌려서 먹었다.

이건 다른 곳의 것보다 와인맛이 덜나고 사이다 맛이 많이 나서 별로다.

주문을 10시까지만 받는 식당으로, 음악소리가 거슬리지 않고 환하고 띠엄띠엄 테이블이 있는 깔끔한 장소에서 즐겁게 수다를 풀며 놀았다.
지금 프로젝트가 끝나면 분당 다시 와야하는 일이 없기 바라고 있지만 이곳은 가끔 생각날 것같다.
# by | 2008/08/23 22:48 | ▒ diary | 트랙백 | 덧글(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