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DWIG 10th ANNIVERSARY] I wish....악!!! 좐!!!


내 감수성과 가치관에 절대적으로 큰 영향을 끼친, 내 인생 최고의 영화로 꼽는 헤드윅. 헤드윅을 관람한 이후론 모든 영화가 시들하게 다가오고 약간은 유치하게까지 느껴졌습니다. 포스터에 꽂혀 히히덕 거리며 어렵게 찾아간 극장에서 충격을 먹곤 몇 주연속으로 찾게하고...처음 접한 이후로 매년 한번 정도는 극장에서 혼자라도 관람했고...물론 디비디도 샀고...뮤지컬 헤드윅도 두 번 보러 갔었습니다. 그럴수록 카메론 미첼을 만나고 싶다는 열망은 커져만 갔고 나의 [I wish..]리스트에는 뉴욕에 가서 존을 만나는 사항이 있었습니다;
(http://nosis.egloos.com/343605)

그런데 와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오늘 봤어요!!! 올림픽 홀에서요...

나의 오드윅 오만석님, 조승우님, 그리고....헤드윅 존 카메론 미첼...아....아름다운 이름입니다...
많이 힘든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미친듯이 소리지르고 뛰게 만들어줘서 고마웠습니다. 헤드윅...
2시간을 훌쩍 넘긴 공연시간이 어쩜 그리 쏜살같이 지나가는지...

오만석님의 tear me down, the origin of love, sugar daddy, wig in a box, midnight radio....중간중간 재치있는 멘트와 광우병언급까지...아....배운남자^^
그리고 "믿을지 모르겠지만 사실 3년전 이 무대를 떠난 후로 너무 이 자리에 서고 싶어서 잠을 이루지 못한 밤도 많았다"라는 말...나에겐 진심으로 다가와  "나도 많이 그리웠어요"하고 웅얼거리게 만들었습니다. 음...그시절 오드윅의 공연을 보기전엔 오만석님을 몰랐습니다. 당시 내심 조승우님의 헤드윅 표가 아니라 섭섭한 마음까지 있었는데... 자신 보다 헤드윅을 온전히 드러나게, 나의 마음을 울리고 상처주고 위로해준 헤드윅에 젖어들어 공연한 오만석님에게 완전히 반했습니다. 나중에 연극을 보러갔을 때 관객으로 온 오만석님에게 달려가 싸인도 받았어요^^;
오늘 너무 아름답고 감사했습니다.

조승우와 데블스의 공연. 오드윅님의 공연 후 멋진 하얀옷을 빼입은 무리의 사람들이 암전된 무대위에서 셋팅중이길래 아이돌인가; 하는 생각까지 했네요. 조명이 들어오니 오~ 조승우님. 그러나 이번 공연에서의 조승우님 모습은 음... 전 즐거움도 감동을 받지 못했습니다.

드디어 존 카메론 미첼...아...
날 미치도록 소리지르게 만들었고 방방뛰게 만들었습니다. 무대위에 그가 있으니 다른 누구도 보이지 않더군요. 스탠딩공연이라 옆의 사람에게 팔이 부딪칠까, 뒤의 사람 시야를 가리면 어쩌나, 움직이다 발이라도 밟을까 하는 염려로 조금 몸을 사리고 있었는데 그의 목소리가 들리는 순간 그런건 하나도 중요하지 않아졌습니다. 정말 헤드윅을 알게된 덕분에 많이 위로받았습니다. 그의 열정과 무대장악력은 아...ㅠ_ㅠ...전 노래를 음미하지도 못하고 그저 열광모드....ㅎㅎ




공연에선 새로 10대 뮤지컬헤드윅이된 분도 두곡을 불렀고, 이치학 역할 두 여자분의 무대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존이 우리나라말로 "이렇~게 좋은날~에~"의 "꽃밭에서"를 불렀습니다. 그 노래가 그렇게 롹필^^을 주는 노랜줄 오늘 알았습니다. 참 좋더군요. 그리고 두머리의 소년 노래도 찾아봐야 겠고요. 공연도중 급하게 내려가느라 넘어져 다진 존이 걱정됩니다. 그렇지만 앵콜송으로 섬마을아기만 부른건 조금 섭섭합니다;;

이 감동 오래오래 기억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정기적으로 이 정도 수준으로만 공연해주길 기원하고 있습니다.

by nosis | 2008/06/15 04:29 | ▒ after watching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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